제 4 대 김재웅 회장 인사말씀
학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장상호 교수님, 이용남 교수님, 윤병희 교수님에 이어 교육원리학회 제4대 회장을 맡게 된 서강대학교의 김재웅 교수입니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말은 처음에 먹은 마음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뜻으로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빗대어 말하고 있는 조변석개(朝變夕改)와는 달리 대체로 칭찬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학문생활에 있어서 초지일관은 반드시 칭찬받을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주장하던 이론과 관점에 명백한 오류가 발견되거나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집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하여 자기 생각과 관점이 변화되어 과거의 자기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적으로 정직하고 용기있는 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생활에서 자기부정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일은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때때로 새로운 적을 만드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교육원리학회는 1980년대 초반부터 기존 교육학에 대하여 “이건 아니야”라고 목소리를 내며 줄곧 자기의 길을 걸어오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장상호 교수님을 중심으로 1996년도에 창립되었습니다. 아직은 교육학계 안에서 우리의 위상이 견고하게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문의 발전사에 비추어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더 많은 교육학계의 연구자들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육 3대’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우리가 3대에 걸쳐 제자삼기에 성공한다면, 그 시기는 분명히 앞당겨질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육원리학회가 수월성을 치열하게 추구하는 학문공동체로서의 학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회, 그리고 만나면 즐거운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학회지<교육원리연구>가 연구재단의 등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월례 세미나를 통하여 선진과 후진 사이의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여름과 겨울 방학에 있는 1박 2일의 웍샵이 우리의 학문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인간적으로도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끝으로, 그 동안 우리의 학문적 노력의 결실을 알히기 위하여 안으로는 시리즈로 된 간행물로 출판하여 더 많은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밖으로는 일부 논문을 영어로 번역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명 학술지에 기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일은 회장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목표입니다. 회원님들이 지금까지 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보여 주신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애정과 헌신을 기대합니다. 저도 임기 동안 우리 학회의 발전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 멋진 학회의 앞날을 바라보며...
제 4대 한국교육원리학회장
김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