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대 이용남 회장 인사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교육원리학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저희 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신 방문자 여러분! 저는 본 학회의 제 2 대 회장을 맡게 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이용남입니다. 불비한 저에게 학회장이란 중책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주지하다시피, 전임 회장이신 장상호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저희 학회를 손수 창립하시고 직접 이끌어주셨습니다. 저희 학회가 현 단계에 이른 데에는 회원 여러분 모두의 헌신적인 참여와 함께 무엇보다도 전임 회장님의 공로가 가장 컸다는 데 대해서 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임 회장님의 업적이 너무 커서 후임인 저로서는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두려움이 앞섭니다.
제자로서 30 여년 이상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저의 미국 유학 경험(원래 장 선생님의 권유였음)에 비추어 봐도, 장상호 선생님만큼 교육학의 정립을 위해 고민하고, 또 교육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사신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교육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저희들은 더없이 축복 받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저희에게 남은 일은 선생님께서 연구하신 것을 기반으로 교육학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언젠가 선생님은 저희 곁을 떠나실 것입니다. 그 후에도 저희들이 그 분이 하신 것을 되풀이만 한다면, 교육학은 화석화 되고 종교화 되어 죽은 학문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생님께서 가장 경계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저희는 더욱 연구에 매진하고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역사가 일천한 저희 학회로서는 지나간 과거를 회고하는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태산과 같이 많습니다. 첫째, 회원 각자가 교육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또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읽으며 이를 글로 발표하여 다 같이 논의함으로써 각자의 교육에 대한 이해정도를 더욱 성숙시켜야 하겠습니다.
둘째, 이를 바탕으로, 흔히 생각하듯이,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교육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먼저 좀 더 깊이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동료 교육학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외국의 타학문에 기반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교육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예, 현행 교육철학,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 이들을 설득하고 계몽하는 일이 급선무이면서도 지난한 일입니다. 저희들의 사명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교육학의 이중종속을 끊는 일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셋째, 이를 위해서는 저희들의 학술대회 발표 및 학술지 발간 수준을 높이고, 양질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교육학회 내 다른 분과학회들의 활동을 능가할 뿐 아니라 그들의 대체세력으로 성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에 미력하나마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이러한 일은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러하오니 회원 여러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상호간의 독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분발과 열정이 한 데 모아진다면, 학문사에 길이 남을 교육학의 새로운 역사가 이룩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성원을 고대하며 이만 인사에 가름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2대 한국교육원리학회장
이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