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대 양미경 회장 인사말씀
한국교육원리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6대 학회장 양미경입니다.
학문은 본질적으로 개인의 창조적 활동에 기반을 두지만, 창출, 입증, 공유, 전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사실상 사회적 과정입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인정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없을 때 그 견해는 학문의 세계에서 의미를 상실합니다. 어떤 유망한 관념이 처할 수 있는 최대의 위험은 그 제안이 무시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념과 견해를 공인받고 확장시켜가는 학회활동은 학자들에게 결코 선택적이거나 사소한 과제가 아니라 필수적이고 중핵적인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교육원리학회는 20여년전 교육학의 학문적 정체성과 자율성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학회입니다. 제 1대 장상호 학회장님의 교육본위론을 토대로 종전의 교육학의 관점과 개념틀의 한계를 비판하고, 교육학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는 일에 매진해왔습니다. 세미나, 웍샵, 월례발표회, 그리고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교육원리연구』발간 등을 통해 진지하고 강도 높은 학회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광주, 대전,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월 학술모임을 위해 올라오시는 회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20여년간을 한결같이 가져왔던 학회 모임의 시간만도 헤아리기 어려우며, 담론과 고뇌의 깊이와 열정은 여느 학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었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성년의 나이에 접어든 한국교육원리학회는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원리학회 회원들 간의 관점의 공유와 전수에 주안해왔다면, 앞으로는 다른 분과학회 회원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의 핵심 개념과 쟁점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초대하고 토론함으로써 사고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들이 충돌하고 갈등하는 담론의 장을 통해 서로의 관점이 보다 더 정교해지고 성숙해져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어느 정도나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교육학의 학문적 위상에 대해 남다른 염려와 책임감을 지니고 있거나, 교육학이 존재한다는 것을 단지 ‘제도적으로’ 확인시켜주는 학회의 기능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육원리학회는 비록 작은 물길로 시작되었지만, 머지않아 큰 강물이 되어 흐를 것을 기대합니다. 작지만 항상 맑은 물길을 고집하는 지난한 일을 기꺼이 선택한 한국교육원리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제 6대 한국교육원리학회장
서강대학교 교수 양미경